니케가 마지막 인사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그동안 오르페우스 스토리와 삼국지신 등을 만들고 서비스 해온 개발팀 입니다.
먼저 평생 서비스를 유지할거라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유지비를 최적화 해 가능할거라 생각했는데… 환율이 크게 올라 서버 유지비는 늘어나고, 기존에 받았던 대출 금리는 늘고 다양한 상환 압박에 결국 버틸 수 없었습니다.
서비스 종료 한 달 정도 전에 미리 공지를 올렸어야 하는데, 갑자기 예상치 못한 큰 금액에 대한 상환 요청이 와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문제라 급하게 파산 절차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동안 리라소프트와 협업해 빠르게 변하는 구글과 애플의 정책에 어떻게든 맞춰왔는데… 저도 매우 당황스럽습니다.

스토리는 현재까지 작성된 내용을 모두 리라소프트에 넘겼고 게임은 앞으로도 계속 서비스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개발력 있는 회사고, 이 게임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회사라 앞으로도 잘 유지할거라 믿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계속 협력하겠습니다.
가능하면 플레이 하는 서버와 데이터 모두 리라소프트에서 이어서 할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저희 파산 담당 변호사가 말하길 적자를 보면서 서버 유지를 하는것은 배임행위에 해당되는데다 서버 데이터 구조가 구서버와 많이 달라 난색을 표하고 있어 무리한 요청이라 판단했습니다.

솔직히 니케아 계정으로 유지되던 서버를 리라소프트에서 이어서 갈 수 있는것도 가능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처음부터 리라소프트에서 출시된 게임 서버는 별 문제는 없겠지만… 구서버는 내부 구조가 많이 노후되어 언젠가 리뉴얼을 하긴 해야할텐데…
게다가 현재 리라소프트에서 유지중인 제우스 서버를 최신 업데이트가 적용된 서버로 초기화 해달라고 했는데, 두명의 유저분이 게임을 계속 진행중이라 그냥 유지할 수 없냐고 계속 문의가 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는 니케아의 유저분들이 쾌적하게 게임을 즐기기 바라는 입장이지만, 리라소프트는 또 자신들의 입장이 있어서…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계속 논의해보고 있습니다.
음… 다 내려놔야 하는데 아직도 남은 유저분들이 걱정이 되는걸 보니… 정말 오랫동안 만들어오긴 한 모양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10년의 시간을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힘들때도 많이 있었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즐거웠던 것만 기억에 남네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리라소프트 관계자 여러분 감사하고,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나중에 잘 되서 함께 일했으면 좋겠습니다.